많은 사람들이 '치매란 단순화 노화의 일부'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나 치매란 뇌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기억력, 판단력, 언어능력 등 인지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단순한 깜박거림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특징인데요. 특히 치매 초기증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치매의 원인과 유형
가장 대표적인 치매는 알츠하머병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면서 기억력과 사고력을 점차 잃어가는 진행성 질환입니다. 이외에도 뇌졸증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 성격 변화가 두드러지는 전두측두엽 치매, 환각이 나타나는 루이소체치매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합니다.
치매는 초기에는 누구나 지나칠 수 있는 증상으로 시작되는데요. 잘 살펴서 치매가 중증으로 가지 않도록 잘 관리하기를 바랍니다.
- 최근 일을 자주 잊는다
- 대화를 하다 말이 막힌다
- 시간을 잘 헷갈린다
- 익숙한 장소에서 길을 잃는다
이러한 치매 초기증상을 무시하면 병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잇으므로, 주변 가족의 관심과 조기 검진이 중요합니다.
"이게 치매 초기증상이라고요?" 조기 신호 7가지
1. 기억력 저하는 '새로운 정보'에서 먼저 나타납니다.
치매 초기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은 기억력 저하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오래된 기억을 잊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 있었던 일을 반복적으로 잊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질문을 여러번하거나, 약속을 자주 잊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새로운 정보를 기억으로 저장하는 첫번째 단계는 바로 해마라는 뇌의 부위에서 시작되는데요. 해마는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 관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초기에는 해마가 가장 먼저 손상되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를 뇌에 저장하거나 인코딩하는 기능자체가 무너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누군가와 나눈 대화를 금세 잊어버리거나, 처음 들은 사람 이름을 반복해서 물어보는 행동을 할 경우 해마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왜 '옛날 기억'은 남고, '새로운 기억'은 사라질까?
흔히 치매 환자들은 어린 시절, 수십년 전 일은 또렷이 기억하지만, 방금 전에 있었던 일은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 현상은 뇌가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에서 비롯되는데요. 오래된 기억은 이미 여러 차례반복되고 정착된 장기기억으로, 대뇌 피질의 여러 부분에 분산 저장됩니다. 반면에 새로운 기억은 아직 해마에서 장기기억으로 옮겨지는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해마기능이 저하되면 이 기억은 뇌에 기록되지 못한 채 사라지게 됩니다. 즉, 기억을 못 한다기보다, 아예 저장 자체가 되지 않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MRI나 PET촬영을 통해 알츠하이머 초기 환자의 뇌를 살펴보면, 해마 주변의 위축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해마의 위축은 최근 기억력저하와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치매조기 진단의 중요한 결과로 사용됩니다.
회복 가능한 '건망증'과 치매 초기 기억 저하의 차이
| 구분 | 일반 건망증 | 치매초기 기억저하 |
| 원인 | 피로, 스트레스, 노화 | 해마 손상 |
| 정보 저장 | 자장되지만 인출이 어려움 | 저장 자체가 안됨 |
| 힌트 주기 | 대부분 힌트주면 떠올림 | 힌트를 줘도 기억 못함 |
| 반복 질문 | 반복질문은 잘 하지 않음 | 자주 반복해서 질문함 |
해마를 치료할 수 있을까?
해마가 손상되는 현재의 의학 수준에서는 완전한 회복은 어렵지만, 기능을 보존하고 늦추는 치료는 가능합니다. 뇌세포는 한번 죽으면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손상된 해마 자체를 복구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재 사용되는 치매 치료 약물은 해마와 뇌의 신경전말물질 기능을 보조하거나 손상진행을 늦추는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인 약물은 콜린에스터라제 억제제로 아세틸콜린을 증가시켜 해마의 신경전달 기능을 강화합니다. NMDA 수용차 차단제로 뇌세포 과잉 자극을 억제해 손상속도를 늦추게 됩니다.
해마 기능을 보호하는 생활 습관
1. 걷는 유산소운동으로 해마의 혈류를 증가하고 신경세포생성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2. 명상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하여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시켜 해마 위축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3. 건강한 식습관으로 오메가 3, 채소, 견과류를 섭취하여 항염작용과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4. 독서, 퍼즐, 학습 등의 지적 활동을 지속하여 시냅스 연결을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 연구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고령자 그룹에서 해마의 부피가 증가하거나 속도가 느려졌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미래에는 줄기세포 치료로 손상된 해마조직의 재생가능성을 탐색하고, 베타아밀로이드 제거를 통해 병리적 원인을 차단할 수 있는 연구가 계속될 것입니다. 또한 유전자 치료를 통해 신경세포 보호 유전자의 활성화가 계속될 것입니다.
현재로선 손상된 해마를 완전히 치료할 수 없지만, 약물, 운동, 인지활동 등을 통해 기능 저하를 늦추고 보호할 수 있습니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치매를 예방하기를 바랍니다.